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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 폐점에 뿔난 회원들…“운동기구라도 내놔”
2017-11-30 20:06 뉴스A

서울의 한 유명 헬스클럽이 별다른 예고도 없이 폐점해 회원 수백 명이 고가의 회비를 떼이게 생겼습니다.

화가 난 회원 중 일부는 아예 운동기구를 담보로 잡겠다며 가져가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유명 헬스클럽입니다.

운동기구가 있어야 할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 있고 운동기구 하나는 아예 입구 쪽에 나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헬스클럽의 폐점 소식에 화가 난 회원들이 회비를 환불하기 전까지 담보로 잡아 두겠다며 운동기구를 꺼내 온 겁니다.

[헬스클럽 관계자]
"(가져간 운동기구가) 한 열대가 넘는 거 같아요. 환불이 되면 다시 갖고 오신다고는 하는데, 일단 너무 많이 갖고 가셔가지고…"

피해자들은 헬스클럽이 경영 악화로 폐점한다는 안내만 했지 구체적인 환불 절차는 듣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이제 2~3개월 밖에 안 다녔는데, 나머지 16개월을 환불을 받아야 하는데 못 받고 있죠. 그런 사람 굉장히 많아요”

이 헬스클럽의 회원은 700명이 넘고, 연간 회원비는 200만 원에 이릅니다.

직원들도 지난주 대표로부터 일방적으로 폐점 통보를 받았다며 답답해합니다.

[헬스클럽 관계자]
"(대표님 연락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죄송한 마음밖에 없거든요"

경찰은 일부 회원에게서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또 외국인인 헬스클럽 대표가 해외로 출국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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