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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져야 빠르다” 스케이트 날의 과학
2017-11-30 20:13 뉴스A

쇼트트랙의 스케이트 날은 유독 한 쪽 방향으로 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왜 그럴까요?

선수들의 경기력을 살리는 스케이트 날의 숨은 기술, 홍우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곡선 구간이 절반에 이르는 쇼트트랙.

스케이트 날도 코너를 돌기 쉽도록 가공합니다.

곡선에서 빙판을 밀어내는 오른발의 날은 회전 방향인 왼쪽으로 미세하게 휘어 있습니다.

선수들이 빠르게 코너를 공략할 때 원심력에 의해 밖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접지력을 끌어올립니다.

부드러운 코너링을 위해서 얼음과 마찰 면이 줄어들도록 날의 바닥을 둥글게 깎아놓습니다.

반면, 스피드 스케이팅의 날은 빙판에 닿는 면적이 커지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발을 옮길 때마다 스케이트 날이 뒤축과 분리되면서 박수 치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뒤꿈치를 들어도 날은 빙판 위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승준 / 전 빙상대표팀 장비담당 코치]
"직선 위주의 경기다 보니까 힘을 줘서 킥을 밀었을 때 마지막까지 힘을 받을 수 있게…"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아이스하키의 스케이트 날은 선수 포지션에 따라 생김새도 가지각색입니다.

선수들도 취향에 따라 맞춤 제작을 맡깁니다.

[양경선 / 스케이트 날 제조업체 대표]
"공격수용 스케이트 날은 속도를 내기 위해서 얼음에 닿는 면이 조금 더 길고요."

피겨 스케이팅의 아름다운 연기에도 비밀이 있습니다.

[양경선 / 스케이트 날 제조업체 대표]
"점프 동작을 많이 하기 때문에 도약을 위한 톱니가 달려 있는 부분이 가장 큰 차이점이고요."

평창 올림픽의 메달 사냥, 가장 낮은 곳에서 잘 다듬은 스케이트 날이 돕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hwr87@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추진엽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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