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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vs 이촌동?…“내 땅에서 파출소 옮겨라”
2017-11-30 19:40 뉴스A

주민 3만 명의 치안을 관할하는 서울 용산의 이촌파출소가 철거 위기에 처했습니다.

파출소 땅을 소유한 고승덕 변호사 부부가 철거 소송을 낸 건데, 주민들은 반대하고 경찰도 난처해하고 있습니다.

일단 법원에서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했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의 이촌파출소.

아파트로 둘러싸인 이 곳은 주민 3만 명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김유빈 기자]
"이촌파출소는 이처럼 대로변에 있어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이 출동하기 편리하고 주민들도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파출소가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7월, 이 땅의 주인인 고승덕 변호사 부부가 파출소를 철거해 달라고 소송을 냈기 때문입니다.

고 변호사 측은 지난 2007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이 땅을 매입했는데, 2013년에도 '파출소가 땅을 무단 점거하고 있다'며 밀린 사용료를 내라는 소송을 했었습니다.

주민들은 파출소 철거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마음의 위안이 되죠. 초등학교도 있으니까. 근처에 그런 기관이 있다는데 심적으로"

[지역주민]
"열이면 열 명 전부 다 이전하는 거 반대해요."

경찰도 다른 부지를 확보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 변호사 측은 "파출소를 바로 옮겨달라는 건 아니고 법원에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양측을 불러 입장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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