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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불똥에 마비된 국제공항…상황 보니
2017-11-30 20:01 뉴스A

어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일어난 화재는 역시 작업장의 용접 불꽃이 튀어서 발생했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마가 지나간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한켠은 흉물로 변했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청사 안을 순식간에 덮치면서 수백명의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오진언 / 목격자]
"입구가, 출입구가 보이지 않았어요. 새까만 연기가. (앞이 안 보였나요?) 예, 안 보였죠."

불은 국제선 청사 내 공사현장에서 용접작업을 하다,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번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래된 천장 석고 단열재 겉 부분에 먼지가 쌓여 있었는데, 불꽃이 튀자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겁니다.

[시공사 관계자]
"(용접하는 곳)옆에 먼지가 있다 보니까, 불이 서너 불 붙듯이 한꺼번에 확 퍼져버리니까 진화가 안 된 거죠."

용접 현장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접 불꽃 방지포는 아래쪽에만 설치돼 있어, 윗쪽 천장으로 튀는 불똥을 미쳐 막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관리감독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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