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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공항에 KTX 끌어갔다…경제적 효과는?
2017-11-30 19:49 뉴스A

광주와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이 중간에 무안공항을 들러가는 쪽으로 확정됐습니다.

이용자가 많지 않은 공항인데 1조원을 더 쓰겠다는 뜻입니다.

이용자들에겐 혜택이 돌아가지만 경제적으로 타당한 결정인지 우려도 나옵니다.

먼저 김현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남 무안국제공항 출국장.

사람은 드문드문 눈에 띌 뿐 텅 비어있습니다.

[김현지 기자]
오늘 무안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항공편은 단 두 편 뿐 인데요, 발권을 할 일이 없다보니 항공사들은 발권대 불을 아예 꺼놓고 있습니다.

개항 10주년을 맞은 이 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30만 여 명으로 최대 수용인원의 20분의 1 수준입니다.

정치권과 정부가 공항 활성화를 위해 KTX 무안국제공항역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전남도가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에서 KTX의 무안공항 경유를 요구한 지 10년 만에 결론이 내려진 겁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광주 송정에서 목포로 바로 연결하려던 당초 정부 계획에 따르면 사업비는 1조 5천억원이었는데,

무안 공항을 경유하기 위해 새로 노선을 깔기 위해서는 2조 5000억 원을 써야 합니다.

혈세 1조 원을 더 쓰게 된 셈인데, 그만큼 효과가 있을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원희 /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
"ktx를 붙인다고 해서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에 대한 합리적 추계가 부족해 보입니다."

정부는 고속철도와 연결돼 접근성이 개선되면 무안공항이 서남권 거점 공항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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