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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목숨 살릴 ‘28분의 기회’ 더 있었다
2017-12-28 19:36 뉴스A

제천 화재 참사가 실제 발생한 것은 최초 119 신고 시각보다 28분 먼저였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너무 소중한 골든타임을 더 허비한 셈입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의 최초 화재 신고 접수시각은 오후 3시 53분.

그런데 그보다 '28분' 더 빨리 불이 난 걸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습니다. 목격자 A 씨는 목욕탕을 나서다가 주차장 천장에서 3시 25분쯤 불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목격자]
"내가 내려왔을 때가 3시 25분이었거든. 차 쪽으로 가면서 담배를 하나 물고 가보니까 천장에서 불이 '펑' 하는 거야."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소화기는 텅 비어있었습니다.

'건물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도 나와 다른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화재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A 씨 / 목격자]
"그 불꽃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거든. 나랑 같이서 불 끈다고 쫓아갔으니까 그 때는 (신고)전화할 여유도 없었고."

하지만 금새 다시 타오른 불꽃. A 씨는 "신고하라"고 말한 후 자신의 흰색 승용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실제로 cctv를 확인해보니 3시 47분쯤 흰색 승용차가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1분 후인 3시 48분,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불꽃이 아래로 떨어집니다.

경찰은 애초 3시 48분을 발화 시점으로 추정했지만 A 씨의 목격담이 나와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A 씨의 말이 맞다면 29명을 구할 수 있는 금쪽같은 시간은 28분 더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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