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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사람 있어요”…현장에 전달 안 된 절규
2017-12-28 21:04 뉴스A

제천 화재 참사 당시 119신고 통화 녹취록이 공개 됐습니다. 

'2층에 사람이 갇혀있으니 살려달라'는 신고가 여러번 접수됐지만 현장에는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단 한 명의 소방관이라도 이런 내용을 제대로 전달했다면 막을 수 있는 참사였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천 화재 참사 당일 오후 3시 59분, 최초 신고 6분이 지난 후 충북소방 119상황실에는 처음으로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여성은 "2층 사우나에" 있으니 구조해 달라며 "빨리"라는 말을 무려 79차례나 외칩니다.

하지만 소방측은 “여탕은 몇 층에 있냐”며 엉뚱한 소리를 하다, 구조대가 올라가고 있다며 여성을 안심 시킵니다. 

그러나 그시각에 구조대는 2층 진입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2층에 사람들이 갇혀있다' '여자 목욕탕에 사람이 갇힌 걸 아느냐'며 2층에 빨리 진입할 것을 요청하는 신고가 4차례 더 접수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충북소방 119상황실은 제천소방서에 "2층을 구조하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제천 소방서 측은 이런 지령을 듣지 못했다고 반박합니다. 

[제천 소방서 관계자] 
"무전 같은 경우는 평소에도 수신 잘 안 되는데… 저희가 상황에 따라서 백 퍼센트 다 수신이 가능한 게 아니거든요." 

구조대는 최초 신고 후 50분 뒤에야 2층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으며 그 안에는 이미 20명이 숨져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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