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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더스트오프, 오청성 호송은 ‘마지막 임무’
2017-12-28 20:03 뉴스A

북한 병사 오청성을 살려낸 미국 더스트오프 구급대원들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폐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공기를 뺀 것이 생사를 가른 비결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에서 내려 응급실로 옮겨지는 북한 병사 오청성. 죽음의 문턱을 오가던 오 씨를 살려낸 건 주한미군 의무후송팀, '더스트오프' 대원들입니다.

[폴라 핸콕 / CNN 서울특파원]
"더스트오프팀에게 호송요청이 떨어졌습니다. 고팔 싱 의무팀장에게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임무였습니다."

출동 명령을 받고 단 7분 만에 도착해 살펴본 오 씨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부상병이 북한군인지 파악할 여유도 없이 헬기 내 응급처치부터 시작했습니다.

[고팔 싱 / 주한미군 의무팀장·부사관]
"한눈에 보니 15분 쯤 지나면 사망할 것 같았습니다. (즉각) 손을 쓰지 않으면 오 씨는 죽을 것 같았어요."

약 6센티미터의 바늘로 폐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공기를 빼는 응급조치를 한 것이 생사를 갈랐습니다. 조종사들도 시속 257km로 쾌속 비행했습니다.

[나탄 검 / 주한미군 의무후송팀 조종사]
"즉각 상황이 좋지 않은 걸 알았죠. 싱 부사관도 '환자가 죽어가고 있다. 서둘러야 한다'고 외쳤어요."

싱 의무팀장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긴 22분동안 가장 값진 일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고팔 싱 / 주한미군 의무팀장·부사관]
"(오 씨는) 휴전선을 넘어 총탄 5발을 맞았지만, 자유를 위해서라면 충분한 값어치가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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