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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판 쿨러닝, 히말라야 썰매 타고 평창 질주
2017-12-28 20:08 뉴스A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겨울 스포츠의 불모지 출신인데도 값진 도전에 나서는 선수들이 있는데요. 히말라야 산악 도로에서 롤러 썰매를 탄 인도 루지 선수도 그 중 한명입니다.

홍우람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눈 쌓인 히말라야 산맥. 좁은 내리막 도로를 질주합니다.

[현장음]
"오, 세상에!"

차량 사이를 통과하고, 놀란 양 떼가 길을 터줍니다. 길을 가로막은 트럭 밑을 그대로 지나갑니다.

인도의 루지 선수 케샤반, 그가 실력을 쌓은 곳은 반대편 차선에서 트럭이 질주하는 극한의 현장이었습니다.

[시바 케샤반 / 인도 루지 국가대표]
"인도에는 루지 트랙이 없습니다. 그래서 썰매에 롤러 바퀴를 달아서 산악 고속도로에서 훈련합니다."

히말라야 산맥 근처의 해발 2,000m가 넘는 인도 북부 마날리가 케샤반의 고향입니다. 자메이카 선수들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도전기를 그린 영화 '쿨러닝'을 보고 루지에 뛰어들었습니다.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했지만 17살 때부터 5번 연속 겨울 올림픽 무대를 밟았습니다. '인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티셔츠에는 그의 별명이 적혀 있습니다.

훈련 장비는 바퀴 달린 썰매뿐이지만 유쾌함이 가득합니다.

[시바 케샤반 / 인도 루지 국가대표]
"롤러 썰매와 루지가 가장 비슷한 점은 브레이크가 없다는 거죠. 하하하."

명상과 요가도 마음을 다잡는 비결입니다.

열정 가득한 소년이었던 케샤반. 평창올림픽에선 결선 진출이 목표입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hwr87@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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