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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버스 덮친 크레인
2017-12-28 19:45 뉴스A

[리포트]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또 크레인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당시 화면 보시죠. 오늘 오전 서울 강서구청 인근입니다.

공사현장에서 이동식 크레인이 굴착기를 들어올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크레인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안전펜스에 부딪친 뒤 긴 붐대가 완전히 꺾인 모습인데요. 70톤급 이동식 크레인이 쓰러진 곳 시내버스 위였습니다.

사고 현장 사진을 보시죠. 보시는 것처럼 버스 지붕으로 크레인 넘어졌는데요. 완전히 주저 앉은 모습입니다.

대체 왜 이런 사고가 난 걸까요. 사고 당시 상황을 그래픽으로 재구성해봤는데요.

당시 철거 공사 현장에서 이동식 크레인은 굴착기를 들어올리고 있었는데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면서 안전팬스를 덮쳤고, 4차선 도로를 지나, 중앙 버스정류장에서 서 있던 버스위로 그대로 떨어진 겁니다.

[최규경 / 강서소방서 지휘팀장]
버스가 승객들을 하차하고 있었는데 정차된 버스 위로 전도되면서 내부에 승객들이 다치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버스에는 버스기사를 포함해 17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정류장으로 내리려던 50대 여성이 숨졌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 현장감식 중인데요. 약한 지반 위에서 무리한 작업을 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당시 이동식 크레인은 공사장 폐기물 더미 위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크레인이 무게 중심을 잃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고 당시 매달려 있던 굴착기가 도로에 떨어지기도 해서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는데요. 이동식 크레인사고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동식 크레인 사고는 매년 100건이 넘고 최근 5년간 사망자가 72명이나 됩니다.

사고 유형으로는 크레인으로 옮기던 물건이 추락하거나 지반 침하. 붐대 자체가 꺾이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공통점이 있다면 안전 점검만 제대로 했다면 막을 수 있는 '인재'라는 점입니다.

경찰은 현재 크레인 운전자와 공사 현장 관리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후 혐의가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오늘의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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