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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끝내 자살 시도…긴박했던 43시간
2014-06-23 00:00 정치

임 병장의 무장 도주극은 무려 43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아버지와 형이 5시간 가까이 얼굴을 마주보며 투항하라고 간곡히 설득했지만, 임 병장은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어서, 이상희 기잡니다.

[리포트]

임 모 병장에 대한 투항 설득이 시작된 것은 오늘 오전 8시쯤.

3중으로 쳐진 군의 차단선에 완전히 포위된 임 병장은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

심리전술 경험이 풍부한 특공연대 간부들이 나섰습니다.

임 병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비무장 상태로 7m 정도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군 수색병력은 오늘 아침 8시20분경부터 사고자 임 병장과 접촉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투항을 권고했습니다."

이들은 임 병장에게 "나와서 말 못할 사연을 말하면 다 해결된다”며 투항을 집요하게 권유했습니다.

임 병장은 투항 요구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병장은 아버지와의 통화를 요구했고 작전부대 지휘관이 건넨 휴대전화로 아버지와 통화를 했지만 심경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오전 11시가 넘어 현장에 도착한 임 병장의 아버지와 형.

마주볼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가 끈질기게 투항을 설득했지만, 임 병장은 결국 자신의 몸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인터뷰: 생포 현장 목격자]
"3시쯤 빵 총소리가 한 번 나요. 그때 마침 자해행위를 한 순간 같아. 10분쯤 지나서 의무대 차가 오면서 뒤에서 밀어 넣는 장면만 봤어요. 뒷문이 열리고…”

14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무장 탈영 사건은 임 병장의 자해로 43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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