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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내 일 하며 기다릴 뿐”…‘거취’는 침묵
2014-06-23 00:00 정치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잇따라 격정을 토로했지만, 오늘 출.퇴근길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조용히 기다리겠다'고만 했는데요.

일부 보수층의 열화같은 지지를 등에 업고,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먼저,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자진사퇴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기다리겠다고만 했습니다.

[인터뷰: 문창극 / 국무총리 후보자(오늘 오전)]
"오늘 아무 할말이 없습니다. 조용히 저는 제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청와대와의 조율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예 입을 닫았습니다.

평소 출근길에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인터뷰 : 문창극 / 국무총리 후보자(지난 20일)]
"제가 어제 아침에도 말씀드렸듯이 청문회 준비만 열심히 한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장황하게 자신의 칼럼을 읽으며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문제 발언을 해명한 데 이어 오늘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금새 자리를 떴습니다.

거취표명의 시간이 길어지는 사이 친일 논란 등을 해명하면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문 후보자의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는 지지자들의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일부 단체들은 창성동별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문창극 후보자님 포기하지 마십시오!"

자진사퇴를 주장하던 여당에서 인사청문회 기회는 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일부 보수층에서도 지지를 보내는 등 여론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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