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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오청성 “B형간염이 뭐죠?”…열악한 북 보건상태
2017-11-30 19:32 뉴스A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의 몸 상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군의 실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리 군 당국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북한군의 열악한 보건 상태를 보여주는 것은 기생충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오청성은 자신이 감염된 'B형 간염'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귀순 병사의 B형 간염 치료를 강조한 이국종 교수.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지난 22일)]
"만성 B형 간염은 간경화나 간암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청성은 B형 간염으로 간기능이 약화돼 군병원 이송이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작 오청성은 B형 간염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오청성에게 감염 사실을 알리자 오히려 "B형 간염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는 겁니다.

또 오청성은 "17살 군 입대 이후 간단한 채혈조차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출신 의사들은 오청성의 이런 증언들이 무너진 북한의 의료시스템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합니다.

[조수아 / 북한 정형외과 전문의(북한 군의관 출신)]
"(북한) 병원에 전기 자체가 없어요. 전기가 공급이 안되니까 검사실 자체가 돌아갈 수가 없는 거예요."

한편 정보당국은 오청성의 건강 회복 상황을 지켜보고 의료진과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귀순배경 등을 확인하는 합동신문 일정을 잡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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