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오늘 신년사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이란 말이 눈에 띕니다.

우리를 제쳐놓고 미국과만 대화한다는 기존 전략과 180도 다른 겁니다.

어떤 노림수가 담긴 것인지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례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을 언급한 김정은이

[김정은]
"동결 상태에 있는 북남 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

군사적 긴장 완화까지 직접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김정은]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조선 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합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까지 도발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평화 공세에 나선 것입니다.

비핵화 요구에는 침묵하면서도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는 이른바 통남봉미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김정은]
"북남 관계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 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해결하여야 할 문제입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제재와 압박에 대해서 북한도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거죠. 이 돌파구를 한국과의 대화를 통해서 한번 해보겠다라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놓인 우리 정부가 힘든 숙제를 받아들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dodo@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