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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진동에 붕괴…벽돌집·필로티가 위험하다
2017-11-16 19:32 뉴스A

포항에선 외벽을 치장한 벽돌이 무너져 내린 것이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

또 하나가 있다면 1층 기둥으로만 건물을 떠받치는 '필로티'라는 방식의 건축물이 위험천만이었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건물 외벽이 뿌연 연기를 내며 와르르 무너집니다. 외벽을 싸고 있던 벽돌이 진동을 못 견디고 순식간에 붕괴된 겁니다.

지진이 휩쓴 포항 시내 곳곳에는 이렇게 무너진 벽돌로 인한 피해 현장이 널려 있습니다. 벽돌은 건축용 소재 가운데 유리 다음으로 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진동에 취약합니다.

벽돌로 쌓은 건물은 위아래로 가해지는 힘은 잘 견디지만 지진처럼 좌우로 흔드는 힘에는 쉽게 무너집니다.

[이호찬 / 건축구조기술사]
"(모르타르로 붙인) 이 부분이 상·하의 힘과 흔들리는 힘 이런 것에 대해 일체성을 확보하기 힘들고 분리되려고."

이 때문에 외벽에 벽돌을 붙여 마감할 때에도 내진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차장 확보를 위해 건물 전체를 기둥으로만 떠받치는 필로티 건물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항에서도 필로티 건물 기둥이 뒤틀려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원룸이나 다세대주택 같은 도시형 생활 주택의 88%가 이런 필로티 건물입니다.

[이호찬 / 건축구조기술사]
"보강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고, 내진 설계가 제대로 반영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지진 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구조물들에 대한 실태 조사와 예방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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