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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난방기 화재 잇따라
2017-11-16 20:02 뉴스A

[리포트]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가정이나 상가에서 난방기기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자칫하다간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젯밤 천호동 상가 건물입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의식을 잃은 환자를 구급차로 옮깁니다. 상가 내부에 있던 시민은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현장음]
"연탄가스 중독 추정"

가게 안을 살펴볼까요. 연탄난로가 보입니다. 연탄가스가 센 건데요. 연기를 마신 가게 사장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태국 국적의 여성 36살 A씨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인근 상인]
"돈 아끼려고 연탄불 폈다가 실수를 한 거야."

연탄가스는 연통으로 배출되는데요, 굉장히 독해 4~5개월만 써도 연기를 배출하는 연통이 부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식된 연통 사이로 연탄가스가 세는 건데요.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사고 이후 시간이 지났고 환기가 됐는데도 일산화탄소가 100ppm넘게 측정됐습니다. 120ppm에서 한 시간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는데요.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다보니 피해가 컸습니다.

부담스러운 기름값,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가정이나 상가에서 연탄난로 사용하는 서민들 많은데요. 중독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둬야 하고 연통이 부식됐는지 점검 필요합니다.

또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난로가 기울어지지 않도록 바닥의 균열이나 수평 상태도 확인해야겠습니다.

다른 난방기기 사고도 있습니다. 이틀 전, 경기 성남 분당에서는 전기 매트에서 불이나 4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안입니다. 시커멓게 탔고, 천장 구조물까지 드러났는데요. 가구들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일가족 4명이 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기 매트에서 불이 난 겁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가족 중 47살 이 모 씨가 숨졌습니다.

지난 3일에는 스위치는 컸지만 전원 코드가 연결된 전기담요에서도 불이 났는데요. 소비자원에 접수된 전기 매트와 전기담요 온수 매트 피해 신고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공하성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전기장판은 열선이 장판 내부에 전체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열선 자체가 전기소모가 많기 때문에 누전 (가능성이 있다.)

전기 매트는 사용 후 전원 코드를 반드시 빼놓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선이 구겨지지 않도록 접어서 보관하면 안 됩니다. 또 라텍스 같은 침구류 위에 사용하면 화재 위험이 큰데요. 전선 상태도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의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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