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남미 온두라스의
한 교도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재소자 35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교도소의 부실 대응이
화를 키웠습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서운 기세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건물 전체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온통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밤
온두라스 코마야과 교도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850여 명의 재소자 가운데
3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감방 열쇠를 가진 교도소 직원을 찾을 수 없어
사망자 수가 늘었습니다.

재소자들이 감방에 갇혀 있다 대부분 질식사 한 겁니다.

교도소 당국의 부실 대응이 지적되는 대목입니다.

화재를 틈타 탈옥한 재소자들도 있어
제2의 범죄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온두라스 당국은
교도소 내 폭동으로 인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재소자의 방화나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비극을 불러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이고
책임자를 반드시 찾아낼 것입니다.”

성난 재소자 가족들은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몰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을 빚었습니다.

교도소 마당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하자
돌을 던지며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당국이 우리에게 교도소가 화재가 났다고 말은 했지만,
원인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온두라스 교도소들은
높은 강력 범죄율로 인해
정원 보다 두 배 이상의 수감자를
과밀 수감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