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스페인의 구제 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말이 퍼지며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스페인 정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로이터 통신과 DPA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스페인이 이르면 이번 주말 유럽재정안정기금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17개국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화상회의를 열어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정부는 결정된 게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 스페인 부총리]-12초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일의 진행 과정을 지켜보며 다른 평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총리가 언급한 평가는 11일 발표되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스페인 은행 시스템 관련 조사 내용과
오는 21일 나오는 스페인 중앙은행 보고서입니다.

하지만 시기와 지원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
구제금융 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소식에 세계 증시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 증시는 0.5% 내외로
모두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증시는 오히려 1.8%나 상승했고
미국 뉴욕 증시도 1% 가까이 올랐습니다.

스페인 위기 해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하면
향후 대응 방안을 짜기 수월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갑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