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논의된
UN인권이사회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이
북한 측과 실랑이를 벌이다
급기야 폭행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북한은 한국은 물론
여러 국가들의 비판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한우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탈북자 강제 송환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보고서가 발표된 UN 인권이사회장.

[녹취: 서세평 / 스위스 주재 북한 대사]
“이 보고서는 정치적 계략에 의한 것입니다. 확인되지 않고 비논리적이며, 적대 국가에 의한 불법적으로 조작된 것입니다.”

자국 인권 상황에 대한 비판에 맞선
북한 대사의 거침없는 반박은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서세평 북한 대사의 발언이 끝난 뒤
박선영 의원과 이은재 의원 등 한국 국회 대표단은
서 대사에게 항의 메시지를 전달하려했지만
북측 경호원들이 이를 막아섰습니다.

국회대표단이 강제 북송을 중단하라고 외치자
북한 대표들은 어디서 행패냐고 고함을 치며 밀쳤습니다.

[녹취: 박선영 / 자유선진당 의원]
“북한 외교관이면서 경호원들인 사람 세 명이 막 제지를 하면서 이은재 의원한테는 발로 차고 이러는 일이 있어서, 이은재 의원은 병원에 가 있는 상태입니다."

안형환 의원은 소동을 보고 달려온 UN 경비원들에게
제압 당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깁스까지 했습니다.

유엔 회의장에서 각국 대표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로
탈북자 강제 송환을 둘러싼 남북의 첨예한 대립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