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권자들은
안정을 선택했습니다.
어제 치러진 재총선에서
구제금융안 지지를 내세운 신민당이 승리했습니다.
연정구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로존 붕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한 달 열흘 만에 다시 치러진 총선에서
구제금융안을 지지해온 신민당이
그리스 제1 당 자리를 굳혔습니다.
3% 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급진좌파 시리자를 따돌렸습니다.
신민당의 사마라스 당수는
곧바로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 신민당 대표]
“오늘은 그리스와 유럽국가에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우리는 국가를 구제하는데 참여하고자하는
모든 정당들을 초대할 것입니다.”
지난 1차 총선과 달리
제 3당이 되는 사회당 등과 연합할 경우
무난히 과반 의석을 넘어
연립 정부 구성도 가능해집니다.
구제금융 수용을 내건 신민당의 승리로
그리스는
유로존 이탈이라는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습니다.
호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긴축 정책 폐기와 구제금융안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세운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그리스 제 2당으로 부상하면서
순탄치많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치프라스 /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대표]
“우리는 책임감을 가지고 저항하는 야당으로서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정부가 운영되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일단 한숨 돌린 그리스 정치권은
갈등을 봉합하고 신뢰를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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