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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조력발전소 짓겠다” 추진 과정 곳곳 마찰

2012-04-23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조류나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조력발전소라고 하는데요.

정부가 서해 곳곳에
조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젓새우 70%를 생산하는 인천 강화도.

한 해 5백억 원 매출을 올리는 이 곳
어촌마을에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5년 뒤 강화도 해상에 조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김장훈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새우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인천 강화도 남단 해상입니다.
정부는 이 곳을 막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막으면 주변 수위가 올라가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막힌 곳에선 갯벌과 어장이 훼손된다는 겁니다.

[외포리 새우젓 판매상]
"많이 받죠. 만약에 조력발전이
들어서 새우젓이 안나오면 여기서 해 먹을 게 없죠."

[외포리 어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데 이걸 막는다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정부가 조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곳은 인천만과 강화, 충남 아산과 가로림만 등 4곳.

하지만 초기 단계부터 주민 반대에 부딪히며
표류하고 있습니다.

[박용오 강화 외포리 어촌계장]
"진짜 밀어 붙일까요.
그럼 우린 끝까지 반대하고 나가야 겠죠."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조력 대신
풍력 같은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장정구 녹색연합 사무국장]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얘기해야 하는데
그런 조사나 분석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인 조류발전.

하지만 프랑스와 호주 같은
선진국들은 환경파괴 우려 때문에
조력발전소 건립을 보류했습니다.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충분한 대책없이
정부가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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