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의 모든 버스들이 오늘 아침
예고했던 운행중단을 해제하고
정상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법률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일단 연기했지만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어스름한 새벽.
시내버스가 다닐 시각이지만
전용 차선은 텅 비었습니다.
예고된 버스 운행중단 때문에
시민들의 발길은 일찌감치 지하철로
몰렸습니다.
"시내버스 중단 때문에 열차를 증편합니다."
하지만 6시 20분부터
버스 운행이 재개됐고,
본격적인 출근길에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대란을 피하려
지난 밤부터 단단히 각오를 했던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인터뷰 : 유재신]
"택시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속보로 버스
다닌다고 해서 다행이예요. 고마워요."
[인터뷰 : 김영훈]
"차를 가져오려고 하다가 버스가 다니니까
대중교통 이용하려고요"
서울에 이어,
7시부터는 경기 인천 등
전국 모든 버스회사가
속속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무료 셔틀버스 운행,
지하철 증편 연장 운행 등
비상수송 대책도 모두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합니다.
버스업계는 성명을 통해
국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운행중단을 해제했지만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또 다시 버스를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통 대란 우려가
눈 앞에 닥쳐오자
정치권은
사태 봉합에 나섰습니다.
여야는 오늘
대중교통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을 연기하고
버스업계를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