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엄청난 양의 분진을 주택가에 뿌려온
자동차 정비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공기 정화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정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자동차 정비업소.
환풍기를 열어보니 시커멓게 굳은 먼지 덩어리들이
필터를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싱크:서울시 단속반]
"이게 떡이 된 거지. 실제 필터에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먼지가 이렇게 묻은 게..."
다른 업소는 바닥에 구멍을 뚫어
몰래 환기를 시키고 있습니다.
자동차 도장용 페인트에는
암 유발 물질 등 몸에 해로운 화학물이 들어 있어
여러 단계의 공기 정화가 필수입니다.
[인터뷰:전석홍/서울시 환경보전팀 수사관]
"홀성탄은 작은 석탄 알갱이로
악취를 잡아주는 건데 이게
먼지끼게 되면 제기능을 못합니다"
하지만 정비업체들은 유지비 등을 이유로
공기 정화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녹취:자동차 정비업소 관계자]
"계속 도장 부스장은 돌아가야 되고, 차주들은 빨리
나가려고 하다 보니까..."
[스탠드업:정민지 기자]
"서울시 단속 결과 자동차 정비업소 3곳 중 1곳은
이런 공기정화 장치를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자동차 정비업소 47곳의
업주에 대해 형사 입건하는 한편,
무허가 도장 업체 700 여곳도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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