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집트 군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어제
곳곳에서 무르시 찬반 세력이 충돌해
최소 30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여) 무르시 전 대통령은 축출됐지만
이집트가 둘로 쪼개지면서
이집트 정국의 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신영 기잡니다.
[리포트]
무르시 찬반 시위대 사이에
투석전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양측의 충돌은
군대가 진압에 나설 때까지
3시간가량 계속됐습니다.
금요예배일을 맞아
군부를 비난하는 무르시 지지세력의 시위가
이집트 전역에서 벌어진 가운데
곳곳에서 유혈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30명이 숨지고, 5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 모하메드 바디 / 무슬림형제단]
"우리는 무르시 대통령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르시는 이집트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본래의 역할을 다시 수행해야 합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이 감금된 것으로 알려진
공화국수비대 본부 앞에선
이집트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5명이 숨졌습니다.
북부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찬반 시위대가 총격전을 벌이면서
최소 12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 사마 사카리 / 친무르시 시위대]
"군이 쿠테타를 일으켜서 우리 정부가 무너지고
혁명의 정신이 납치됐습니다. "
무르시 정권 붕괴 이후
이집트 군부가 빠르게 국정을 장악하고 있지만
이집트가 사실상 둘로 쪼개지면서
정국 혼란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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