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한국 WBC 대표팀이
복병 네덜란드에 졸전 끝에 0대 5로 졌습니다.

천상철 기잡니다.






[리포트]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WBC 1차전.

역대 최강이라던 대한민국 타선은
네덜란드 선발 디에고마 마크웰의 호투에
3회까지 단 1안타 빈공에 허덕였습니다.

1회부터 내야 수비는 실수를 연발했고,
주루사까지 겹치며
초반 분위기는 네덜란드에 넘어갔습니다.

선취점도 2회말 네덜란드가 얻었습니다.

선발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일본에서 뛰고 있는
앤드류 존스에 2루타를 허용한 뒤
번트와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1점을 헌납했습니다.

벤치의 작전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끌려가던 5회 류중일 감독은
두번째 투수로 노경은을 등판시켰지만,
2점을 헌납하며 0대 3이 됐습니다.

이때 게임은 이미 기울었습니다.

7회에는 손승락, 차우찬, 정대현, 서재응까지 이어던졌지만,
안타와 패스트볼, 실책이 이어지며 2점을 또 뺏겼습니다.

우리 타선은 9번의 공격 동안 안타 4개에 그쳤고,
실책은 무려 4개를 저질렀습니다.

대한민국은 복병 네덜란드에 0대 5로 완봉패를 당하며
2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4개팀이 겨루는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8개팀이 겨루는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류중일 / WBC 대표팀 감독]
"최악의 경기를 보여드린 점에서
국민들께 죄송하고,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B조인 대만은 호주를 4대 1로 꺾었고,
A조의 일본은 복병 브라질에 5대 3으로 역전승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늘 하루를 쉬고,
내일 저녁 호주와 2차전을 치릅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