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북한이 미국에게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제안을 했지요.
이런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대화공세를 두고
미국은
"말보다 진정성 있는 행동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여)
미국이 당장 대화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된 지 닷새 만인 어제
긴급 중대 담화를 통해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北 국방위원회대변인 중대담화]
"조선반도의 긴장국면을 해소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이룩하기 위하여
조미당국 사이에 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북한은 미국에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핵 없는 세계 건설 문제 등을
의제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선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이라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회담 제의에 대해
대화를 우선시하지만 비핵화를 준수하겠다는
행동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북미 간 대화나 협상을 위해서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행동을 먼저 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겁니다.

[인터뷰: 데니 맥도너 / 백악관 비서실장]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북한은 핵무기, 밀수 등을 포함해 의무를 준수한다는 점에
바탕을 둬야 합니다. 미국은 북한이 한 그럴 듯한 말보다
행동으로 그들을 판단할 것입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할 준비가 돼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볼 때
미국이 당장 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회동.

6개월 만에 이뤄지는 수석대표들의 만남 이후
미국의 보다 구체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