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탈북자 출신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북한 방문이 끝내 거부됐습니다.
(여)북한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의원들의
개성공단 현지방문을 앞두고
조 의원의 방북을 불허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국회 외통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앞두고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방북을 불허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국회 외통위의 개성공단 방문을 전격 허용했고
정부는 조 의원을 포함한 외통위원 24명 등 모두 50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한 상태였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개성공단 공동위 사무처를 통해
외통위원들의 현장 방문과 일정에 동의해왔지만 조 의원은
들어올 수 없다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첫 탈북자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조명철 의원은 평양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로 활동하다 지난 94년 남한에 정착했습니다.
이후 차관급인 통일교육원장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조 의원은
북한 관련 문제에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수행해 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조 의원을 처단 대상자 중 한명으로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국평화통일위 성명 / 지난해 8월]
"처단대상에는 전 괴뢰통일교육원 원장 조명철,
추악한 변절자 김영환도 포함될 것이란 것을 선포한다"
조 의원은 "북한이 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굳이 들어가게 해달라고 구걸하는 것은 국회의 권위에 상처를 내는 일"이라며 "외통위의 정상적 활동에 지장을 주고 싶지 않다"고 반응했습니다.
북한이 조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외통위원들의 방북은 허용하면서
사상 첫 국감기간 중 개성공단 현지시찰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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