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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단독/‘철거왕’ 이금열 회장 사과상자 로비 포착

2013-10-19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남) 두달 전 구속 기소된 철거왕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이
경찰 고위층에 억대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여) 이 회장이 현금 배달을 지시했다는
정황이 담긴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합니다.

김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11월,
서울 연신내역 앞에 멈춰선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

차에서 내린 다원그룹 이금열 회장이
2명의 남성에게
트렁크 안에 있는 사과상자들을 보여주며
대화를 시작합니다.

이 회장이 "이걸로 처리하면 안 되겠냐"고 묻자
한 남성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이번엔 대가리에게 가는데
조금 더 써야되는 거 아니냐"고 되묻습니다.

그러자 이 회장은 "더 준비해주겠다"고 대답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당시 그곳을 지나던 재개발지역 주민대책위원회 간부
이 모 씨가 목격했다는 내용입니다.

[전화인터뷰: 이 모 씨 측근]
"이금열 씨가 사과박스를 가리키면서
밑에 사람들은 다 정리를 했고,
이번에 두 세개 더 요구한 거는
윗사람한테 전달하려고 가져가는 거니까
더 이상 걱정 안 해도 된다…"

[스탠드업 : 김관 기자]
"이 씨가 이금열 회장 일행을 목격한 곳입니다.
이 씨는 당시 보고 들은 상황을 그대로 메모해뒀는데,
얼마 전 그 메모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재개발 비리 수사를 받던 이 회장이
수사 무마 로비를 벌였다는 내용입니다.

로비 대상으로 추정되는
전직 경찰 고위 간부 A씨는
의혹을 부인합니다.

[전화인터뷰: A씨 / 전 경찰 고위인사]
"저는 이금열이라는 사람이라든가,
철거하는 회사라든가 전혀 금시초문이에요.
말씀을 못 드리겠네, 아는 게 있어야죠."

검찰은 억대 현금이
실제로 A씨에게 건네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간 전달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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