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3.1절을 하루 앞둔 오늘,
한국으로 귀화한 일본 여성들이
과거 위안부 문제를 사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의 사죄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계 귀화 여성 40여명이 고개를 숙입니다.
[현장음:다키구치 에츠꼬]
"일본이 이웃 나라 한국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유관순 노래를 합창하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현장음:옥속에 갇혀서도 만세 부르다 푸른하늘 그리며 숨이 졌대요]
또렷한 한국 발음으로 노래 부르는 이들은
모두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인과 결혼한 이민자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모임을 만들어
한일 두나라의 우호관계 증진을 촉구하며
일본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사죄운동을 벌였습니다.
[인터뷰:에리카와 야스에/'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대표]
"..."
지난 22일 일본 시마네 현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위안부 소녀 비하 합성사진 유포 등으로
반일 감정이 치솟는 상황에서
이들을 지켜본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조윤재/서울시 잠원동]
"일본인들이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서
지나간 일제 역사를 갖다가 반성한다는 데에 있어서 참 뜻깊게 생각합니다."
[인터뷰:최옥자/서울 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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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이민자들의 사죄운동에도 불구하고
3.1절을 맞아 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예정돼 있어서
반일 감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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