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3D 프린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얇은 막을 층층이 쌓아올려
입체적인 물건을 제작하는 기곈데요.
이 3D 프린터로 귀나 코 같은 신체 부위에서부터
간이나 신장 같은 인공 장기까지
찍어낼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영혜 기잡니다.
[리포트]
프린터로 한 층 한 층
쌓아올려 만든 것은 바로 사람의 귀.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3D 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인공 귀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콜라겐과
살아있는 연골세포가 들어있는 ‘바이오 잉크’로
귀 구조물을 쌓았습니다.
이것이 두 달 정도 자라
덩어리지면 몸에 이식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쥐 실험에 성공한 연구팀은
5년 안에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로런스 보나사/미국 코넬대 생명의학과 교수]
저희가 만든 인공 생체 조직은 고무나 플라스틱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세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몸 안팎에서 자랄 수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만든 장기는
모양이 자연스럽고 제작이 빠를 뿐만 아니라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도 적습니다.
현재 해외에서는 뼈와 혈관, 신장과 방광 등을
만드는 연구가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3D 프린터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복사하는 실험도 성공했습니다.
복제된 인간배아줄기세포는 간이나 심장, 피부 같은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습니다.
의학계에서는 3D 프린터로 만든 복제 세포를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동물 대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면역 부작용이 없는
인공 장기 개발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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