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일요일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호두 땅콩 등 견과류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채소값에
고추장, 간장 등의 가격도 오르면서
서민들의 식탁에 한숨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월 대보름에 먹는 견과류 '부럼'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가락시장에서
국산 호두 도매가는 1kg당 2만 7천원.

지난해보다 10% 오른 가격입니다.

2009년 이후 가장 수확량이 적은 잣도
산지에서 한 가마당 15%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INT : 남현중 이마트 용산점]
"날씨 등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어 견과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안그래도 높은 채소값이 부담인 서민들은
체감 물가상승률이 급등하고 있다며 울상입니다.

[INT : 이복선 부산시 해운대구]
"체감물가는 (지난해보다) 20%도 더 오른 것 같아요. 농수산식품 다..."

[INT : 김봉희 서울시 용산구]
"너무 부담되니까 사실 장보기가 무서워요. 웬만하면 장은 안보고 집 냉동실에 있던 것까지 다 꺼내먹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대형 식품업체들의
장류 제품 가격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이 지난달
기업형 수퍼마켓 등에 공급하는 된장과 고추장 등의 가격을
평균 7.1% 올린데 이어,
샘표식품은 간장 값을 제품당 10%가량 높였습니다.

대상 역시 오늘부터
고추장과 된장 등 7개 품목 가격을
8.4% 인상하면서
식탁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