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현직 경찰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평소 아파트 융자금과 자녀 교육비 때문에
고민해왔다고 합니다.
아파트를 구입하려다 그 아파트 때문에
숨진 셈이 됐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38살 임 모 경사가 어제 밤 11시 25분쯤
자신이 살던 경기도 양주의 아파트 1층 화단에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네 주민은 '갑자기 쿵 소리가 나 밖을 나가보
임 경사가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cctv확인 결과 아파트 1층에 살던 임 경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15층 창문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임 경사의 가방에서는 직접 쓴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가족들을 실망시켜 미안하다"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경찰은 임 경사가 돈 문제로 오랫동안 고민해 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 경사가 7년전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은행에서 빌린 1억원을 갚기 위해 매달 지불하는
수십만원의 이자에 힘들어했다는 겁니다.
또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의 학비 문제도
큰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숨진 임 경사는 지난 1998년 경찰에 들어와
최근까지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해 오던 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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