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한미일 세 나라는
북한의 대화 제의에
강도 높은 비핵화 조치를 먼저 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여)
지난해 북한이 미국과 약속해 놓고도 일방적으로 깼던
'2·29 합의' 이상의
비핵화 의지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싱턴에 모인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2월
미국과 공동발표한 '2.29 합의'보다
강한 비핵화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 젠 사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은 2005년 6자회담 결과에 따른 신뢰할 만한
비핵화 조치를 포함해 이를 능가하는 조치를 해야 합니다."

우라늄농축 프로그램과 핵실험, 미사일 발사 중단,
그리고 IAEA,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단 복귀 등은
기본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북한은 이 합의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지난해 4월 장거리 로켓 발사로 합의를 깼던 만큼
불신이 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지금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증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뜻을 모아야 한다는 겁니다.“

중국 설득에 나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어제 장예쑤이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거듭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핵 문제를 6자회담을 포함한 각종 대화로
풀어나가고 싶다고 밝힌 겁니다.

김 부상은 조만간 러시아도 방문해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내일 베이징에서 회동하는 등
관련국간의 외교전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