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일본의 아소 부총리 등 각료들에 이어
오늘은 100명이 넘는 일본 국회의원들이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여) 한일,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극우단체 회원 80여 명은 오늘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인근 해상에 도착했습니다.
도쿄 박형준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1)
신사 참배한 일본 의원 수가 100명을 넘었죠?
(질문 2)
센카쿠엔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몰려갔다면서요?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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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 수가
100명을 넘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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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본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오늘 오전 10시쯤 2차 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이들은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입니다.
이 모임은 춘계대제와 추계대제, 패전기념일인 8월15일 등에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해왔습니다.
그동안 매년 30∼80명 정도 참배했지만
올해는 참배 인원이 168명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참배 인원이 100명을 넘어선 것은
2005년 10월 추계대제 이후 8년만입니다.
지난해 말 총선에서
우익 성향인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들이 대거 당선된 데다,
"야스쿠니 참배는 개인 의사에 맡긴다"는
아베 총리의 의중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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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센카쿠엔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몰려갔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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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단체인 ‘감바레 니폰’ 소속 회원 80여 명이
배 10척에 나눠 타고 오늘 오전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에 도착했습니다.
이 단체는 “섬 상륙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센카쿠가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 지역이어서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8월에도 상륙 계획이 없다고 해놓고
회원 10여명이 섬에 기습적으로 내린 전례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일본 극우파가 센카쿠에 나타난 날
중국 해양감시선 8척이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해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일본이 센카쿠 국유화를 선언한 이후
가장 많은 수의 중국 정부 선박이 영해로 들어온 겁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채널A 뉴스 박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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