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탈북 청소년 9명이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되자
유엔까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여) 유엔은 북한에 끌려간 탈북자들이
학대와 처벌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안전보장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천신만고 끝에 만리 길을 달려갔지만
한국행 꿈이 좌절된 채 북송된 아이들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유엔이 북한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 당국이 탈북 청소년들을 제대로 보호할지 우려된다”며
“관련 당국 모두는 이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또 탈북 청소년들이
현재 어디에 어떤 상태로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처벌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학대와 무자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요
라오스 정부가 강제 송환에 협조한 것은
탈북자 보호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도
거들었습니다.
“생명과 자유를 위협받을 수 있는 북한으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며
국제 관습법상의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 탈북자 북송을 지원해 온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조만간 주미 라오스대사관과 중국대사관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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