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금연, 금주 결심을
잘 지키다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시 찾게 된다는 분들 많으시죠.
바로 뇌 속에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영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카인에 중독된 생쥐에게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
2주 동안 매일 2시간씩
좁은 공간에 갇혀있도록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2주 뒤 생쥐는 코카인에 더 흥분합니다.
스트레스로 중독이 재발한 겁니다.
그러나 뇌에서 특정 유전자를 억제한 쥐는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무덤덤합니다.
[인터뷰 : 심혜리/고려대 생명과학부 연구원]
정상 쥐처럼 코카인 방을 찾는 선호하는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연구팀이 제거한 건
D2라는 도파민 수용체입니다.
D2는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을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연구팀은 이것이
중독성 약물에 더 탐닉하도록
뇌 구조를 변형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사람의 경우 역시
술이나 담배, 인터넷 게임 등에 중독되면
D2에 의해 뇌 구조가 바뀌게 됩니다.
이렇게 뇌가 변형된 상태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중독이 쉽게 재발되고, 예전보다 중독성도 더 강해집니다.
[인터뷰 : 백자현/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
도파민 수용체 D2의 활성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한다면
스트레스를 통한 약물중독 재발 치료에 길을 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과 유전체가 99% 동일한 쥐의
중독과 재발 과정에 대한 이번 연구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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