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금 꼴찌한다고 해서 평생 꼴찌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오늘 열린 육군 3사관학교 졸업식에선
꼴찌로 입학한 생도가 수석졸업의
명예를 안아 화젭니다.
김진 기잡니다.
[리포트]
“충성”
우렁찬 경례소리가 4천명이 모인 연병장을 울립니다.
이곳은 경북 영천의 육군 제3사관학교 졸업식.
오늘 480명의 초급장교들이 탄생했습니다.
긴장한 모습부터, 결연한 표정까지.
2년간의 군사교육을 마친 생도들은 다음달 8일,
소위로 임관하게 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수석 졸업의 명예를 안은 박영진 생도.
그는 2년 전 입학 당시 전체 꼴찌였습니다.
추가합격으로 겨우 입학했지만,
‘악바리’ 근성을 발휘해 수석 졸업에 대통령상까지
받는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영진 ]
“하루하루 해야할 과제를 써놓고 그걸 이루지 못하면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모교인 육군 3사관학교를 빛내는 장교가 되겠습니다”
하루 전날 열린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장.
수석 졸업의 영광은 갸름한 얼굴에 고운 미소를 지닌
여자 생도에게 돌아갔습니다. 양주희 생도도
4년 전 입학 당시엔 꼴찌에 가까운 추가 합격자였습니다.
겨우 입학할 정도였지만 성적, 체력, 내무생활 모든 면에서
남자 동기들을 뛰어넘고 수석이라는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인터뷰/양주희 생도]
“지난 4년동안 육사서 소중한 많은 것을 배웟습니다.
앞으로 강한육군 믿음직한 육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멋진 장교가 되겠습니다."
꼴찌들의 유쾌한 반란에 우리 군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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