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연기돌'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연기를 하는 아이돌 가수를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여) 가수에서 연기로 이들의 활동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데요,
평가가 엇갈립니다.
이정연 기잡니다.
[리포트]
(효과음)
“어이 신입, 감시자 일이 뭔지 몰라”
400만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인 영화 '감시자들'.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이준호 씨가 감시반 경찰 역할로 등장합니다.
[이준호/ 그룹 '2PM' 멤버]
“영화 보고 나왔는데 저 다람쥐 역할을 맡은 친구가 누구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목표였거든요.”
지난해 아이돌 가수 수지가 주연을 맡았던
'건축학 개론‘이 흥행에 성공한 뒤
'연기돌'의 스크린 진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화 ‘회사원’과 '26년'을 비롯해
개봉을 앞둔 작품까지 아이돌 가수를 캐스팅한 작품은 10편이 넘습니다.
새로운 얼굴을 찾는 충무로와
짧은 생명력을 보완하려는 아이돌 그룹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영화사를 찾는 아이돌 가수는
몇 년 사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송대찬/ 영화사 집 PD]
"오디션 볼 때 외부적인 반응은 오히려 아이돌이나 걸그룹 출신들이 더 많이 준비를 해온다. 주눅이 들지 않는다. 자신감이 있다라는 게 있죠."
작품의 완성도와 무관하게,
마케팅 효과나 해외 수출만을 겨냥한 캐스팅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연기력이라는 실력을 갖췄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이지, 아이돌이 지닌 인기를 내세워 흥행을 꾀해보려는 것은 오히려 흥행을 망치는..”
기존 배우들의 영역을 침범하며
스크린으로 침투하는 이른바 '연기돌',
지속될 수 있을지는 관객들에 달렸습니다.
채널A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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