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방법원의 한 부장판사가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차량을 훼손해
경찰조사를 받고 사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2년전, 페이스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풍자물을 올려 논란이 됐던
부장판사였습니다.
이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9일, 창원지법 소속 이정렬 전 부장판사는
위층 주민과 크게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13년 된 아파트의 방음이 잘 안 됐던 탓입니다.
화를 참지 못한 이 전 부장판사는
곧장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상대 주민의 승용차 타이어에 펑크를 내고
손잡이 열쇠 구멍에는 순간접착제를 발랐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 전 판사는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행위가 고스란히 CCTV에 촬영되면서
덜미를 잡힌 이 전 부장판사는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했습니다.
사건이후 이 전 부장판사는 이같은 사실을 숨긴 채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고
닷새 전 퇴임했습니다.
이 전 부장판사는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풍자물을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빚었고,
또 영화 부러진 화살의 소재가 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복직소송 합의 내용을 공개해
중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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