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북한이 파나마 정부에
억류 중인 자국 선박과 선원들을 즉시 풀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여) 선박에선 무기가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2개가 추가로 발견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이 무기 선적을 이유로 파나마에 억류 중인
자국 선박 ‘청천강호’의 즉시 출항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에서
“파나마는 수리해 다시 쿠바에 되돌려주게 돼 있는
낡은 무기들을 문제삼고 있다”며
“억류된 선원들과 배를
지체 없이 출항시키는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파나마 정부는
제3국으로부터 마약 운반 정보를 받고 청천강호를 검색하던 중
미사일 부품 등 미신고 무기류를 적발했습니다.
쿠바는
북한에서 수리를 받은 뒤 되돌려받기로 했다며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북한의 노후한 방공망 보강을 위한
불법 무기 거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김격식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지난달 말 쿠바를 방문해 군사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과 쿠바간 미사일 협력관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총참모장의 쿠바 방문 당시
청천강호는 쿠바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마리 하프 / 미 국무부 부대변인]
“제재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유엔 안보리 절차가 있고, 이 절차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파나마 정부는 청천강호에서 무기가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두 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의 기술팀과 미국·영국의 전문가들은
조만간 파나마에 도착해
청천강호에 실린 무기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