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게
핵무기를 공동으로
3분의 1
더 감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여)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거부했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전 종식의 상징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에 선
오바마 대통령.

비장한 표정으로
러시아에 핵무기를 3분의 1 더 감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2년 전 발효된 협정에 따라
핵탄두 수를 오는 2018년까지
1550개 이내로 줄이기로 했는 데 추가로 줄이자는 겁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핵무기 감축으로) 평화로운 핵 이용을 위한 국제적 틀을 만들 수 있고,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도 막을 수 있습니다."

북한과 이란 등 핵무장 야욕 국가에
핵을 포기하라는 명분으로도 삼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전략적인 억제력이 역전되거나 핵전력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

첨단무기에 뒤지는 국방력을
핵전력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미사일방어 시스템 등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첨단방어 체제에 대한 불만을
공공연하게 토로해왔습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전 세계 보유량의 90% 이상.

양대 핵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이 실효성을 거두긴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