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흉기를 든 강도가
새마을 금고를 털었는데요.
용감한 시민이 백여 미터 이상
이 강도를 추격해 끝내 붙잡았습니다. .
경찰은 이 용감한 시민을
표창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업중이던 마을금고 안에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강도가 들이닥칩니다.
흉기를 들고
직원을 위협하고는
가방에 돈을 담아 달아납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은행강도 행각을 벌인 주인공은
36살 박모 씨.
어제 오후 3시 반쯤
경기도 성남의 한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현금 1,700만원을 털었습니다.
이 때 새마을 금고 직원들이
비상벨을 누르고 소리 치자,
인근 세탁소 주인 52살 김광석 씨가
은행 안으로 뛰어들어왔습니다.
[인터뷰 :김광석 / 강도 검거 시민]
"1:52 위험하기는 했지만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불미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책임감이 먼저 떠오르 것 같습니다."
김 씨는 동네에서 2년 째
자율방범대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 새마을 금고 강도 검거 시민]
"00:31 뛰면서도 그랬어요. '너는 어차피 잡힌 거니까 칼을 버리고 자수하는 게 너에게 도움이 된다'고."
[스탠드업 : 김민지 기자]
김 씨는 이 골목을 따라
달아나는 강도를 130m 가량 뒤쫓았습니다.
그리고 숨이 차 멈춰선 강도를 제압해
범행 3분여 만에 붙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훔친돈 다발이 흩어져
한 때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수천만 원의 빚을 지고 생활고를 겪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세탁소 주인 김씨와
김씨가 은행강도를 잡도록 도와준 중국집 종업원 등
시민 2명을 표창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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