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의 3차 핵 실험을 앞두고
미국 의회가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을
다시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중국 특사의 방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통의 혈맹이라는 북-중 관계에도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상희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의회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금지 방안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해외 식량지원을 위해 조성된 기금을
북한 식량 지원에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농업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은 앞으로 5년간 금지됩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란과 함께 북한을
군사적으로 대응해야 할 대표적인 잠재 분쟁지역으로 지목하고,
미국은 2개의 전쟁을 동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리언 패네타 / 미국 국방장관]
“(국방비 삭감조치들은) 북아프리카에서 북한까지
전 세계적인 위기에 대한 미국의 대응 능력을 떨어뜨릴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전례없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영 매체 환추시보는 사설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에는 대가가 따른다며
대북원조 중단을 경고하면서
특히 단교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북한을 만류하기 위해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의 방북을 추진했지만,
북한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양국 관계에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환추시보의 날선 북한 비판은 중국 정부의 속내라면서
중국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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