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특집 이슈와이드 2부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에서 40년 권력을 누리던 장성택의 몰락은 너무나 급작스러웠습니다.
장성택 숙청에서 사형 집행까지 나흘 간을 곽정아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의 숙청 사실을 알렸습니다.
같은 날 오후 3시. 북한 TV에서는 체포 장면을 전격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12월 9일)]
"장성택을 제거하고 그 일당을 숙청함으로써"
숙청의 피바람이 불 것을 예견하듯 북한 매체는 주민들까지 동원해 일제히 장성택을 비난했습니다.
[류병국/만포시인위원회 위원장(12월 10일)]
"(장성택을) 보내주십시오. 전기로에 다 집어 넣겠습니다."
북한 노동신문도 마찬가지로 장성택 비난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숙청된 지 단 4일만에, 북한은 처형 판결을 내렸습니다. 어제 새벽 6시, 북한은 장성택 처형 판결문을 보도했습니다.
곧이어 노동신문에는 장성택 판결이 진행되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재판장에 나온 장성택은 판결 즉시 끌려나갔습니다.
재판석에 앉은 3인은 판사와 인민참심원 2명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특별 재판이기 때문에 3명 모두 판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체포 모습에 이어 처형 직전 장면까지, 장성택은 '만고역적의 모습' 그대로 고개를 숙인채 퇴장했습니다.
북한이 숙청 장면을 공개한 것은 70년 대 이후 처음으로, 북한은 이례적으로 발표에서 실제 처형까지 속전 속결 진행했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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