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들에게
결혼을 빌미로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을 명문대 법대 출신의
변호사라고 속이고 여성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이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품 지갑부터 노트북, 값비싼 옷까지,
39살 정 모 씨가
여성들에게 뜯어낸 물건들입니다.
정 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자신을 서울대 법대 출신 변호사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졸 학력에 20살 이후
단 한번도 직업을 가진 적이 없었습니다.
사문서 위조, 특수절도 등 전과 9범인 정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홍 모 변호사를
사칭했습니다.
결혼까지 약속하며 동시에 3명의 여성들을 만난 정씨,
법률 용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정 씨의 화려한 말솜씨에
피해여성들은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종성/서울 구로경찰서 수사과장]
"인터넷에서 검색한 법률적 지식을 이용해
법률 단어를 많이 써서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줬습니다."
정 씨는 예물 등 결혼 비용 명목으로
고급 승용차를 비롯해 1억 4천만원 어치의
금품까지 받아냈습니다.
완벽해 보였던 정씨의 사기행각은
사칭한 변호사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피해 여성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피의자 정 모 씨]
(피해 여성들에게 할 말 없어요?)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했습니다.
채널 A 뉴스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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