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등록금 부담에 취업난까지,
청년들이 겪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급기야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경우가 늘었다고 합니다.
손효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졸업반인 김순복 씨가
학자금과 생활비로 대출받은 돈은 2천500만 원 가량.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생활을 하고 있어 빨리 취업하고 싶지만
취업문이 좁아 걱정입니다.
[인터뷰 : 김순복 / 대학졸업예정자]
"사회에 나가자마자 수천만원의 학자금을 갚아야 하니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입사 경쟁률도 높아 걱정이 많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29세 이하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6천800명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습니다.
개인워크아웃은 채무자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3개월 이상 연체했을 때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개인워크아웃 신청이 1년 전보다 늘어난 연령층은
20대가 유일합니다.
30대는 10%나 줄었고 40대도 8% 감소하는 등
다른 연령층은 모두 줄었습니다.
20대 채무 불이행자가 늘어난 것은
등록금이나 생활비로 쓰려고 빚을 졌지만
취업이 힘들어져 돈을 갚기 어려운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달 20대 취업자 감소폭은
10만 명을 웃돌며 2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허덕이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김광석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청년층을 유치하기 위해 중소기업들도 이미지 제고에 나서야 합니다."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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