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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와이드]500년 만에 햇빛…영국 ‘꼽추왕’ 리처드 3세 유해 발굴

2013-02-05 00:00 국제

[앵커멘트]

영국 역사상 최악의 폭군으로 알려진 꼽추왕 리처드 3세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생물고고학계가 집요한 추적을 펼친 결과인데 그에 대한 재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세기 말 영국 가문들 사이에 벌어진 장미전쟁.

요크가의 일원이었던 리처드 3세는 형과 조카, 부인까지 살해하고 왕위에 오릅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묘사된 '꼽추왕' 리처드 3세는 폭군이지만, 전쟁에서 승리한 튜더 왕조 아래에서 왜곡됐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그가 숨지고 527년 후, 두개골 부위에 큰 구멍이 있는 유골 한 구가 영국의 한 주차장에서 발굴됐습니다.

이 유골이 리처드 3세의 것이란 추측이 돌았고, 집요한 추적 끝에 레스터대학 발굴팀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녹취 : 리처드 버클리 / 수석 고고학자]
“지난해 9월 '그레이 크라이어스'에서 발굴한 것은 영국 플랜태저넷의 마지막 왕인 리처드 3세가 확실합니다.(박수)”

유골에 대한 탄소연대를 측정하고 캐나다에 사는 후손 등 왕가 직계 2명을 찾아내 DNA 분석을 거쳤습니다.

고지도와 현대지도를 비교해 유골이 매장된 프란체스코회 수도원의 터도 추적했습니다.

[녹취 : 조 애플비 / 골학자]
“이런 사실들은 리처드 3세 인생과 그의 죽음 당시 환경에 대한 모든 정보와 일치합니다.”

다만, 유골의 주인은 척추측만증이 심했지만 허리가 굽은 꼽추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BG : 중세음악]
왕답게 전투에 나가 숨진 마지막 영국왕이지만, 양팔이 묶인 채 관도 없이 처참하게 매장됐던 리처드 3세.

이번 발굴로 그에 대한 재평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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